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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행정의 도시에서 시민의 목소리로 - 세종, 1인 미디어가 도시를 기록하다

by haru0507 2025. 7. 18.

행정 중심 복합도시 세종, 이제는 시민 중심의 창작 생태계를 조용히 설계하고 있습니다.

세종시는 특별한 도시입니다. 수도권과 충청권을 잇는 교통의 요지이자, 대한민국 중앙행정의 심장이 이곳에 모여 있습니다. 고속도로를 따라 펼쳐진 반듯한 도시 계획과 쭉 뻗은 도로, 여유로운 생활환경은 신도시의 전형을 보여줍니다. 하지만 행정 도시라는 정체성은 종종 이곳을 ‘사람의 이야기가 부족한 도시’처럼 느끼게 만들기도 합니다. 바로 이 지점에서 1인 미디어가 새로운 의미를 갖기 시작합니다.

세종시는 지금 ‘기록의 도시’로 진화 중입니다. 변화하는 도시의 일상, 이주해 온 시민들의 삶, 빠르게 성장하는 아이들의 시간, 행정기관 속 공무원의 일상, 새로운 지역 커뮤니티의 형성… 이 모든 것이 누군가에겐 소중한 창작 소재이자 기록의 대상입니다. 세종시는 바로 이러한 콘텐츠를 시민이 직접 만들 수 있도록, 1인 미디어 창작 기반을 차근차근 갖춰가고 있습니다.

이 도시의 크리에이터들은 도시의 완성도가 아닌 진행형의 모습을 담아냅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세종시청, 세종시문화재단, 세종시청자미디어센터, 청년센터, 마을공동체가 함께 연결되어 있습니다. 행정과 시민의 경계를 허물며, 기록이 콘텐츠가 되고, 콘텐츠가 도시의 정체성을 채워가는 흐름이 세종을 특별하게 만듭니다.

행정의 도시에서 시민의 목소리로 - 세종, 1인 미디어가 도시를 기록하다
행정의 도시에서 시민의 목소리로 - 세종, 1인 미디어가 도시를 기록하다

작지만 알찬 창작 거점 — 세종의 미디어 기반은 일상에 가깝다

세종시는 대규모 스튜디오나 방송 장비를 갖춘 공간보다는, 작지만 실용적인 시민 중심의 창작 공간을 지향합니다. 대표적인 거점은 세종시청자미디어센터입니다. 이곳은 음향부스, 유튜브 촬영실, 크로마키 스튜디오, 스마트폰 전용 편집실 등을 갖추고 있으며, 시민 누구나 사전 예약을 통해 무료로 사용이 가능합니다. 무엇보다 촬영과 편집은 물론, 콘텐츠 피드백까지 받을 수 있는 멘토링형 지원 시스템이 특징입니다.

또한 세종시는 지역 도서관, 복합커뮤니티센터, 청년센터 내 미디어실 등을 창작자들에게 개방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조치원읍에 위치한 ‘세종 북스테이 도서관’은 지역 청년들이 직접 기획한 ‘책 브이로그 제작 스튜디오’를 운영하고 있으며, 이곳에서는 독서 콘텐츠, 책 추천 숏폼, 작가 인터뷰 영상 등이 실제로 제작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세종시의 미디어 공간은 ‘지나가던 시민도 한번쯤 들어가 보고 싶은 공간’을 목표로 합니다. 너무 전문적이지 않되, 누구나 도전할 수 있는 수준의 장비와 공간, 친절한 안내가 준비된 곳. 그래서인지 세종의 콘텐츠 제작 거점은 접근성이 높고, 초보자에게 매우 친화적인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콘텐츠 교육의 핵심은 ‘삶을 담는 법’ — 세종 시민 아카데미의 확장

세종시의 1인 미디어 교육은 ‘삶을 콘텐츠로 바꾸는 과정’이라는 방향성 아래 설계됩니다. 단순한 기술 교육이 아닌,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내고 지역과 연결하는 방식의 콘텐츠 기획력 향상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교육 프로그램은 ‘세종 시민 크리에이터 아카데미’입니다. 이 아카데미는 초보 시민 유튜버를 위한 스마트폰 콘텐츠 제작 과정부터, 브이로그 실습, 유튜브 채널 운영 전략, 미디어 윤리와 저작권 강의까지 포함된 실전형 커리큘럼입니다. 수료자에게는 개별 영상 피드백, 제작 장비 무료 대여, 콘텐츠 전시 기회 등이 주어지며, 특히 세종시청 공식 SNS와 연계한 ‘세종 시민기록 프로젝트’와도 연결됩니다.

또한 세종시는 가정과 학교, 마을 단위 교육 프로그램을 다양화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초등학생과 부모가 함께하는 가족 미디어 체험’, ‘시니어 영상 일기 수업’, ‘마을 이야기 다큐멘터리 기획반’ 등이 운영되며, 실제 수강생들이 만든 영상은 마을 축제, 공공 전광판, 지역 미디어 채널을 통해 공유됩니다.

세종시의 콘텐츠 교육이 특별한 이유는, 도시의 성장을 기록하고 해석하는 시선을 키워주는 데에 그 목적이 있다는 점입니다. 즉, 창작이 단지 정보 전달을 넘어, 삶을 돌아보고 사회를 이해하는 방식으로 기능하도록 교육이 설계되어 있습니다.

 

제작비와 후속 지원은 단계별로 — 시민 중심 콘텐츠 생태계 구축

세종시는 콘텐츠 제작비 지원에서도 독특한 방식을 선택하고 있습니다. 규모는 크지 않지만, 지역 기반의 콘텐츠에 특화된 공모와 창작 실험을 독려하는 소형 제작 지원 체계를 구축 중입니다. 대표적인 사업은 ‘세종 시민미디어 콘텐츠 지원사업’입니다.

이 사업은 영상, 카드뉴스, 숏폼, 사진 기반 스토리 콘텐츠 등 다양한 장르를 지원하며, 주제는 세종시의 일상, 공공 정책 체감 후기, 마을 사람 인터뷰, 부모 육아 일상, 독서 문화 등 시민의 삶을 반영하는 것이 우선됩니다. 지원 금액은 200만~500만 원 수준이지만, 결과물이 지역사회에 실제 반영될 수 있도록 후속 연계가 체계화되어 있다는 점이 강점입니다.

예컨대, 2024년에는 ‘세종의 하루 브이로그 챌린지’에서 수상한 콘텐츠가 세종시청 공식 채널을 통해 홍보되었고, 수상자는 이후 시정 홍보 UCC 제작단, 교육청 유튜브 협업 프로젝트, 로컬 브랜드 쇼케이스 콘텐츠 제작자로 연결되어 활동의 폭을 넓혔습니다.

또한 세종시는 시민 콘텐츠 창작자의 네트워크 형성에도 주목하고 있습니다. 콘텐츠 수료생, 공모 선정자, 미디어 동아리 등이 함께하는 ‘세종 시민 크리에이터 네트워크 데이’, ‘지역 창작 피칭데이’, ‘마을 미디어 한마당’ 등을 통해 시민 크리에이터들이 단절되지 않고,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소통할 수 있는 구조를 실험 중입니다.

이러한 지원은 단순히 콘텐츠 한 편을 만들게 하는 것이 아니라, 도시 속 시민이 콘텐츠로 ‘자신의 존재를 표현하는 문화적 환경’을 조성하는 것에 가깝습니다. 그래서 세종은 작지만 단단한 콘텐츠 도시로 조금씩 진화해가고 있습니다.

 

맺음말: 기록으로 남는 도시, 삶으로 말하는 콘텐츠

세종시는 여전히 성장 중인 도시입니다. 건물들이 올라가고, 새로운 이웃들이 이주해오며, 학교와 관공서가 생겨나고, 도로가 넓어지는 과정. 이처럼 여전히 완성되지 않은 도시는, 오히려 기록할 수 있는 순간들이 많다는 것을 뜻합니다.

1인 미디어는 세종에서 ‘창작’ 그 이상입니다. 이곳에 사는 사람의 삶을 이야기하고, 변화하는 풍경을 담아내고, 행정과 시민의 거리를 좁히는 창구가 되며, 교육과 공동체의 도구로도 기능합니다.

세종의 콘텐츠는 화려하지 않지만, 솔직하고 가까우며, 결국 도시의 정체성을 완성해가는 조용한 힘이 됩니다.

“세종은 행정도시를 넘어서, 기록의 도시로 나아갑니다. 그리고 그 기록은 바로 당신의 카메라에서 시작됩니다.”